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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유입된 동양사상들, 음양이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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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유입된 동양사상들, 음양이란?

블로클로 2020. 9. 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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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유입된 동양사상들

한의학 기초이론을 소개할 떄 그 바탕사상으로 대부분 음양오행을 제일 먼저 언급하는데, 우리나라 고등학교 때 까지의 교육과정에 음양오행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최근엔 음양오행을 쉽게 소개한 책들도 있지만, 여전히 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을 왜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연결시켜 설명한 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음양오행 이외에도 한의학에는 여러 가지 동양 사상들이 유입되어 있다. 한의학은 인체에 대한 기초적 탐구와 기본 이론 체계를 연구하는 기초의학과 실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관해 탐구하는 임상의학으로 나뉘는데, 여러 가지 동양 사상들은 한의학 기초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의학을 단순히 경험의학이라고 비하하는 입장에서는 한의학에도 과연 이론이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학은 경험의 관찰을 통한 가설의 정립과 가설에 의한 의학적 경험의 축적,그리고 축적된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면서 생명,인체,질병,치료원칙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엿다. 경험의학의 상대적인 의미로 과학의학을 말하기도 하는데, 소위 과학적 접근이란 경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검증을 통해 다시 가설을 수정 혹은 이론으로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임을 고려할 때 한의학은 명백히 과학의학으로서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한이학 서적에서는 한의학 바탕 사상으로 음양오핵학설 이외에도 도학설,기학설 등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도와 기이 문제는 동양철학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한의학에서 홀용하고 있는 부분만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또 비록 학자들마다 운기와 상수학의 의의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지만 한 번 쯤 살펴보고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보아 여기서 다루기로 한다.

음양이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기 일원론적 사유 방식이 기본이었음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그런데 우주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선 하나인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분화되어 적용하는 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고대의 철학자 들은 기를 그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는데, 그 대표적 분류 범주 중 하나가 바로 음양이다.

음양은 오행과 합쳐져 음양오행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에 각각 따로 사용되었던 의미와 함께 합쳐진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 동양의 점성술,천문역법,정치,음악,의학에 이르기 까지 문화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연구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점도 미리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음양이라는 용어 때문에 흔히 한의학을 철학적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음양이라는 분야갸 중국철학의 한 분야로 다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양가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분류한 육가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음과양이라는 두 가지 원리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와 만물의 생성 및 운행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음양가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이후 유흠이 분류한 제자백가에도 포함되었는데, 이들 음양가에 속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상고시대 천지사시를 관리하던 관리출신들로써 천문을 보고 일월성수의 운행을 추산하여 농사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

음양이 비록 오행과 함께 중국 철학 분야에서 주로 다루어지기는 했지만 철학 외에도 중국 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정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용어 혹은 도구 개념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 한의학에서도 음양은 구체적 실체를 뜻하는 경우보다 어떠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수단, 기준 등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사물의 상반된 두 가지 성질을 설명하거나, 짝이 되어 대비되는 두 사물의 성질이나 사물의 특징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팔의 안쪽을 음, 바깥쪽은 양으로 분류하고 여기에 경락의 음경과 양경을 각각 배치시키거나, 음이 부족하면 양이 많아지고 양이 부족하면 음이 많아진다는 원리로 생리와 병리를 설명한다.

한의학에서 음양은 구체적이고,실용적인 개념으로 사용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음양의 의미는 음양의 최초의 의미와는 차이가 있으며, 특히 음양이라는 단어는 시대에 따라 개념이 변하고 점차 확장되어 왔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활용된 경우 그 의미를 특정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얘를 들어, 음양은 철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의학 서적에서 사용된 음양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철학 사상에서 사용되었던 개념과 상관관계를 파악하면서 시대별,학자별 차이를 혼돈하지 않아야 한다.

음양의 글자 뜻

음양이라는 글자는 후한의 허신이 저술한 [설문해자]에 '음은 합이다. 양은 고명이다' 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 변인을 제외하고 음은 즉 구름이 빽빽하여 어두운 상태로 해석하고, 양은 즉 해가 지평선위에 높이 올라 햇살이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로 해석하였다. 이 때 변인 을 산으로 해석하면 음은 산의 응달쪽인 북쪽이 되고, 양은 산의 양지쪽인 남쪽이 된다고 하였다. 한나라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음양을,음양의 의미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음은 응달,양은 야지가 되어 응달과 양지와 연관된 기후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그러다가 점차 대비되는 두 가지 사물 혹은 두 가지 측면을 가리키는 말로 확대되어 하늘과 땅, 낮과 밤, 봄여름과 가을겨울,더위와 추위, 남과 여 등을 지칭할 때도 사용되고 더 나아가 움직임과 고요함,과잉과 부족,외적인 것과 내적인것을 표현하는 개념으로까지 발전하였다. 그리고 양효와 음효를 사용하는 점서인 [주역]을 해석하면서 음양개념을 활용하였는데, 이 또한 음양이라는 원 글자의 뜻을 추상적으로 발전시킨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음양의 의미상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물판단의 초보적인 근거에서 출발하여 그 추상적 의미가 사회 전 분야에 활용되면서 의학에서도 이를 수용하게 되엇다고 보인다. 역사적 기록이나 철학적 검토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자신과 자신을 제외한 외부세계, 빈 곤강인 하늘과 단단한 실체를 가진 땅, 자신을 낳아 준 부모인 남자와 여자라는 식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보편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사물을 쫙 지워 판단할 때 각각의 속성을 분류 및 인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음양의 시대별 개념 변화

음양은 음과 양이라는 두 글자가 합쳐져 이루어졌다. [시경]을 보면 음,양 ,음양이라는 단어가 각각 나오는데 음자는 날씨,어두움의 의미로 사용되고, 양 자는 산수의 방위,햇빛,따뜻함,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음 등의 뜻으로 사용되고, 유일하게 음양이라는 한 단어로 사용된 경우는 그 뜻이 '남북'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춘추시대에는 음양이 추움과 따뜻함의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실물의 기를 의미하게 되었다. 즉 [좌전]에서는 하늘의 여섯 가지 기후를 음.양.풍.우.희.명 의 육기라 하여 날씨와 관련된 개념으로 사용하였다.그러다가 서주 말 무렵 감각적인 개념들과 분리되면서 음양은 사물 및 현상과 추상적으로 연관지어지게 되었고, 전국시대에는 하늘과 인간과 우주를 구성하는 두 가지 기본요소로 상정되었다. 이후[주역]과 연결되면서 음양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었는데, 계사전의 "일음일양지위도"라는 구절에서 음양은 만물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두가지 원소 또는 그 원소로써 우주창생의 현상변화를 설명하는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음과 양의 관계

음양은 음과 양이라는 두 글자가 한 단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글자의 의미와 한 단어로서의 의미가 혼용되고 있다. 음과 양은 어두운 그늘과 햇빛이라는 상반된 뜻으로부터 형성되어 서로 대립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음양을 음과 양의 두 글자로 볼 때는 하나의 사물에 반드시 대립되는 사물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와 달리 음양을 한 단어로 볼 때는 한 사물에 상반되는 두 가지 속성이 모두 들어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를 음양의 상호대립 개념이라 하는데, 즉 음과 양으로 구분한다는 것에는 대립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음양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하는 기 개념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둘은 각각 따로 동떨어진 관계까 아니라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이를 음양의 상호의존 관계라 한다. 앞서 살펴본 음양의 상호대립 개념을 한 사물이나 두 가지 사물이 음양이라는 두 속성에 따라 구분된다는 의미지만, 이는 함꼐 공존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즉 음양으로 구분되는 어느 한 쪽만이 있을 수 없으며, 이들은 결코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음이 있어야 이에 짝이 되는 양이 성립하고 양이 있어야 이에 짝이 된ㄴ 음이 성립한다고 본다. 마치 하늘과 땅, 남과 여 등으로 구분하지만 이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일반적으로 음양은 서로 뿌리가 되고 서로 쓰임이 된다고도 말한다.

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거나 일련의 변화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음양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비록 양적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음과 양은 동시에 존재한다. 즉 음이나 혹은 양에서 시작하였더라도 시간의 흐름 등 일정한 조건에 따라 음에서 양으로 혹은 양에서 음으로 변화한다. 이를 음양의 상호전화의 개념이라 한다.


또 음양은 상호 의존적 관계이므로 서로 도와 왕성하게 되거나 제약의 의하여 소멸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변화과정을 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양이 왕성하게 되면 음은 쇠약하게 되고 음이 와성하게 되면 양은 쇠약하게 된다. 예를 들어 봄에서 시작하여 겨울로 끝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양이 왕성하게 되었다가 쇠약해지고 음이 쇠약하다가 왕성하게 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변화과정을 음양의 상호 전화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음양 이론은 사물들으 두 가지 속성에 따라 구분하면서, 이들의 관계를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육적인것으로 보며, 동시에 그 상태를 항상 움직이며 변화하는 동태적인 것으로 파악하며, 또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안정적인 평형을 스스로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이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음양에 따른 사물의 분류

밝고 어두움을 뜻하면 음양의 초기 의미를 확장하여 모든 사물이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자연계를 비롯하여 관념적 대상까지도 음양에 따라 두 가지로 사물을 분류하는데, 이를 음양의 속성에 따른 분류 혹은 사물의 두 가지 속성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분류 방식에 따라 사물을 구분할 때는 두가지 속성으로 구분하는 기준인 음양 그 자체의 속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따라 대상을 관찰해야한다. 흔히 이러한 능력이 의학이나 자연관찰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학자들은 음양의 시대별,학자별 음양에 대한 인식을 두루 섭렵하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을 모두 중시한다. 음양이라는 두 가지 속성에 따라 사물을 이해하거나 분류하는 이러한 인식방법은 아주 단순하고 개괄적인 인식방법이지만 이러한 인식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에서 자주 할용하거나 인용하는 음양의 분류는 아래에서 알아보자.

공간에서 하늘은 양,땅은 음이 된다. [황제내경]에서도 "청양위천 탁음위지"라 하여 하늘은 맑고 가변운 기운,땅은 탁하고 무거운 기운으로 보았다. 사람이 땅을 딛고 서 있을 때 머리 위는 하늘이 되므로 위쪽은 양이고, 발아래는 땅이 되므로 아래쪽은 음으로 본다. 물론 대기권을 벗어나 지구를 관찰하면 상하기준이 없어지지만, 지구상에서 사는 이상 위쪽은 공허한 하늘이므로 양이 되고 아래쪽은 단단한 땅이므로 음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시간을 보면 밝고 따뜻한 낮은 양,어둡고 추운밤은 음이되고,1년을 기준으로 하면 따뜻한 봄,여름은양,가을,겨울은 음이 된다.

사람의 음양을 구분할 때 남녀의 성별에 따라 남자는 양,여자는 음이라 한다. 이는 옛날에는 남자는 밭에나가서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는 등 활동적이었므로 양, 여자는 주로 집안에 머물면서 가사를 돌보았므로 음으로 보았는데, 요즈음 여자들의 경제활동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기준으로 남녀의 음양을 구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생식과정에서 남자는 정자를 몸에서 내보내어 생명을 만드는 시발점으 제시하고, 여자는 그것을 바다 수정시켜 몸에서 기르는 측면에서 남자를 양,여자를 음이라고 이해하면 시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남녀 구분의 근원적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음양의 속성에 따라 사물을 분류하는 방법들은 애초의 의도와 완전히 일치하게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 역대 의학자들은 각자의 임상 경험을 근거로 새로운 해석과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통해 의학에서의 음양개념은 확대되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상충되는 개념도 생겨나게 되었다.그러나 설혹 상충되어 보이는 개념이라 할지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단지 분류 대상의 어떤 측면을 중시하여 분류하였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졌을 뿐으로 음양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이라 하더라도 만약 중량이나 밝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더 가볍고 밝은 것은 양,무겁고 어두운 것은 음이라 해석되고, 만약 위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라면 관찰이 가능한 바깥쪽에 자리한 것은 양,안쪽에 자리한 것은 음이라 해석된다. 그러므로 음양에 따라 사물이나 현상을 분류할 때는 반드시 어떤 측면을 기준으로 하엿는지를 명확히 하여야 하며, 특히 인체를 대상으로 한느 진단이라 치료에 음양을 적용할 때는 이 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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